北, 김정은 비판한 美 바이든에 “미친개,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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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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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의 장성택 처형, 김정남 암살 비난하자 발끈

북한 관영매체가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미친개’, ‘늙다리 미치광이’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불량배’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친 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권력욕에 미쳐 입에서 구렝이(구렁이)가 나가는지 똥이 나가는지도 모르고 눈만 짜개지면 짖어대는 미친개 한마리가 또 발작하였다”면서 “바이든과 같은 미친개를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칠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은 고사하고 인간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한 바이든이 얼마 전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댄(지껄여댄) 것”이라며 “이런 모리간상배가 대통령 선거에서 두번씩이나 미끄러지고도 사흘 굶은 들개처럼 싸다니며 대통령선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바이든이야말로 집권욕에 환장이 된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했다.

이어 “치매말기증상까지 겹치여 제놈이 섬기던 오바마의 이름마저 잊어먹고 ‘나의 상전’이라고 한것을 보면 이제는 저승에 갈 때가 된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우리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는 자는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며, 세 치 혓바닥 때문에 얼마나 처참한 후과가 빚어지게 되는가를 무덤 속에 가서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푸틴과 김정은 같은 불량배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는 김정은에 대해 “이 자는 자기 고모부의 머리를 박살내고 공항에서 형을 암살했다. 그는 사실상 사회적으로 구속되는 가치란 것을 모르는 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시작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TV 선거광고 방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김정은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받고 우리 동맹들은 옆으로 밀려났다”고 설명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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