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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서 또다시 ‘고교 총격’…용의자는 생일 맞은 아시아계 남학생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15 08:54
2019년 11월 15일 08시 54분
입력
2019-11-15 04:33
2019년 11월 15일 0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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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생일을 맞은 남학생이 학우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 역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다.
14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리타 소재 서거스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16세 남학생으로, 경찰에 따르면 아시아계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의 생일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 정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자신의 머리를 겨눴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의 여자친구 및 어머니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 당시 동영상을 확보해 판독 중이며, 학교에서 약 3.2㎞ 거리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도 수색했다. 범행에 사용된 무기는 45구경 반자동 권총으로, 회수 당시 남은 총알은 없었다.
이번 총격으로 초기에 14~16세 청소년 총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들 중 2명은 결국 사망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지역사회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학교 신입생인 아돌포 라미레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샌타클래리타 같은 지역 한 가운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교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범행 당시 총성과 비명이 들리자 뛰어 도망쳤으며,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교실 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창문을 가린 뒤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상황을 공유했다고 한다.
현장의 학생들은 사건 소음을 들은 뒤 직감적으로 풍선이 터지거나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총성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는 총 24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편 WP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선 이 사건까지 합해 최소 7건의 학내 총격이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 1999년 콜로라도 콜럼바인 고교 총격 사건 이후 최소 23만3000명의 학생들이 총기 폭력을 경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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