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에 미군 남겨둔 이유는 오직 석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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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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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과의 정상회담에서 밝혀…미 국방부 주장과 배치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미군 병력을 잔류시킨 것은 석유시설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가 시리아 임무의 최우선 과제라고 발표한 국방부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 석유를 지키고 있다. 석유는 안전하다. 우리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둔 것은 오로지 석유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시리아 석유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을 잔류시킨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시리아 임무는 IS를 격퇴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며 “유전 확보는 종속적인 임무로 IS가 석유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지난 10일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시리아에 600명의 병력을 잔류시킬 예정이라며 주 임무는 IS 격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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