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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그리스-이란도 반정부 시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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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그리스-이란도 반정부 시위 활활

파리=김윤종 특파원 ,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19-11-19 03:00수정 2019-11-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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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비리 혐의 총리 퇴진을”… 이란, 기름값 50% 인상에 분노
BBC “빈부격차로 지구촌 몸살”… SNS 발달로 집단행동 용이해져
벨벳혁명 30주년 행진하는 체코 시위대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 여성이 ‘벨벳혁명’ 30주년 기념 행진 도중 체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 체코 시민 25만 명은 16, 17일 거리로 나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프라하=AP 뉴시스
체코, 이란, 그리스, 프랑스, 칠레….

지구촌 각국에서 거센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의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BBC는 17일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시위가 일어나는 이유로 불평등, 소득 불균형, 부패를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연대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과거 시위는 노동자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중심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 등에 따르면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는 16, 17일 25만 명의 군중이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65) 퇴진을 외쳤다. 1989년 공산정권 붕괴를 이끌어낸 민주화운동 ‘벨벳혁명’ 30년 만의 대규모 시위다. 재벌 출신인 바비시 총리는 2017년 12월 집권 후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만 유로(약 25억77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아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불법으로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비리 의혹을 파헤치던 법무장관을 해임한 뒤 측근을 새 장관에 앉혀 민심의 분노를 샀다.




중남미 칠레에 이어 중동 산유국 이란도 ‘50원의 분노’에 휩싸였다. 15일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L당 1만 리얄(약 100원)에서 1만5000리얄(약 150원)로 올리겠다고 밝히자 분노한 시민들이 3일째 시위를 벌였다. 휘발유 가격은 낮지만 수십 년간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아온 이란 서민들에게는 큰돈이다. 이 와중에 정부가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휘발유도 한 달에 60L로 제한했고, 이를 초과해 구매할 경우 L당 3만 리얄(약 300원)로 현재보다 3배나 되는 가격을 적용하기로 하자 민심이 폭발 직전에 있다. 16, 17일 양일간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 10여 곳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8만7000명이 참가했으며, 이날까지 12명이 숨졌다. 17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력한 진압을 천명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1000명이 넘게 체포됐고, 인터넷 접속도 전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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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에서도 1973년 군사독재에 항거했던 대학생 봉기 46주년을 맞아 17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0일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퇴한 중남미 볼리비아에서는 16, 17일 양 일간 모랄레스 지지파와 반대파가 거세게 충돌했다. 같은 날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도 ‘노란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체코#그리스#이란#칠레#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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