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이란 중재에 총력…“로하니, 트럼프 만나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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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24일(현지시간)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주선하기 위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설득에 나섰다. 제 손으로 매듭을 풀지 못 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한 마디씩을 던졌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로하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다면 하나의 기회를 잃는 셈”이라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이란에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로하니 대통령은 미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따라서 이대로 로하니 대통령이 출국한다면 당분간 미국에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활동과 이란의 지역 활동,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솔직하고 까다로운 논의를 위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또 제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 큰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재개 방안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란이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는) 제재 전면 해제 이후 회담 개최는 불가능하다”며 이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란이 원하고 있는 ‘선(先) 제재 해제-후(後) 협상’이란 말이 안 된다는 것.

메르켈 총리는 이날 미·이란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한 이후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먼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대로 제재를 전면 해제할 경우, 합의문을 수정하거나 조항을 추가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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