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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7월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최고사령관으로서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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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7월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최고사령관으로서 신중”

뉴시스입력 2019-09-22 12:29수정 2019-09-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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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볼턴, 폼페이오 등과 상의없이 공격명령 취소"
"이란에 대한 대통령의 제한된 선택지 드러내"

사우디 아라비아 유전시설 피격 사태 이후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찰무인기를 격추시킨 이란에 대한 공격명령을 불과 10분 전에 전격적으로 취소시켰던 정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도 상의없이 이란 공격 명령을 단독으로 취소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충동적이고 본능적으로 보이지만 ‘최고 군사령관’으로서는 비판자들이 지적하는 것 보다 신중하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이란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제한돼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20일 미국의 정찰 무인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BYT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7시 볼턴 당시 국가안보 보좌관의 사무실에 폼페이오 장관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격론 끝에 이란 미사일 부대와 레이더 시설 등 3곳을 타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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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오전 11시, 백악관 내 시추에이션룸(상황실)에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 보좌진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란에 군사적으로 보복 공격을 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보좌진은 이란 본토에 있는 군 시설 3곳을 타격할 경우 약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공격을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은 볼턴과 폼페이오 장관이었고 가장 회의적인 사람은 던퍼드 합참의장이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경우 태평양 지역에 있는 병력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불가피한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군만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의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안보팀은 회의를 끝내고 나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공격 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9시에 공격을 단행하기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등 군함들이 이동해 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과의 회의 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공격 예정 시각인 오후 9시 10분 전,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전화를 걸어 공격 취소 명령을 내렸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케네스 매킨지 중부사령관에게 이 명령을 전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의 마이클 보일 사령관은 NYT에 “모든 (공격)시스템이 가동돼있었고, (진행 상태를 가르키는) 녹색 불이 들어와 있었다. 우리는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격) 명령은 오지 않았다”고 NYT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피격 사태 이후에도 대이란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쉽게 명령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8일에도 “많은 옵션들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 보다는 훨씬 덜한 옵션들도 있다”고 답했다. ‘최후의 옵션’에 대해선 “전쟁을 의미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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