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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으로 휩싸인 호르무즈 해협…31년 만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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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으로 휩싸인 호르무즈 해협…31년 만에 최고조

뉴스1입력 2019-07-19 09:56수정 2019-07-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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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 뉴스1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30여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갈등의 수위를 높여오던 이란과 미국이 직접 맞붙을 기세다. 여기에 이란은 미국의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선적으로 추정되는 외국 유조선을 억류했고 미국 해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 긴장감은 더 팽팽해졌다.

이란과 미국이 상대방의 군 자산에 직접 공격을 주고받은 건 지난 1988년 미군 구축함 1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에 침몰하자 미군이 이란 해군을 대규모로 공격한 이후 31년 만이다.

뉴욕타임스(NYT)·NBC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 항공기(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드론이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USS 복서함에 1000야드(약 914m) 정도까지 접근하며 위협해 방어적인 행동을 취했다”면서 “이란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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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드론에 여러 차례 퇴각하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를 무시했다”며 “국제 수역을 항해하는 배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복서함은 공해상에 있었으며, 드론이 위협적인 범위에 들어간 이후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란은 드론 격추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의 드론이 격추됐다는 것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리프 장관은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란이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쟁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제재 강화를 통해 이란과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0일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SD)가 미군 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 인명 피해를 우려해 실행 10분 전에 이를 중단시켰다고 밝혀 양국간 전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란 군부가 석유 밀수 혐의로 외국 유조선 1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했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앞서 수일 전 UAE 선박이 페르시아 만에서 돌연 사라져 이란측이 나포했다는 설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이란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라,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원유시장도 함께 출렁인다.

이에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걸프 해역에서 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거래하는 관련국의 미국 주재 대사를 모아 19일 해양안보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국가와 함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를 2주 안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모든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제재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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