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APEC 회담 취소에…“美中 정상, 브라질서 만날 수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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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국내 소요사태를 이유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미중 정상이 브라질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을 방문하기로 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타결 지을 의지가 확고하다면 브라질을 일시 방문하는 방법으로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양대학 국제관계 교수인 판중잉은 “미중 양국 관계가 껄끄러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다음 달 시 주석이 브라질을 국빈방문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양국 정상이 브라질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과 질서의 회복에 주력하기 위해 다음 달 열릴 APEC 정상회의와 12월에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취소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달 초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점점 격화돼 지금까지 18명이 사망했고 7000명이 체포됐다. 또한 시위로 인해 기업들이 문을 닫으면서 약 14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도 약 4억 달러의 피해를 받았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양국 정상회담을 알래스카 또는 하와이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는데 비해 중국은 마카오에서 열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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