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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 주말 시위에서 경찰과 대규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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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 주말 시위에서 경찰과 대규모 충돌

뉴시스입력 2019-10-27 09:11수정 2019-10-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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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독립선언한 지도자 9명 체포에 항의
바르셀로나에서 경찰포함 500명 부상 200명체포

스페인의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의 시위대가 주말인 2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집회를 가진 뒤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대규모 충돌을 일으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날 시위는 스페인 당국이 2017년 카탈루냐 독립선언에 관여한 지도자 9명을 구속한데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점점 격화되었다.

이번 시위는 10월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의 지도자 12명에게 선동죄등 여러 죄목으로 최종 유죄선고를 내린 뒤부터 거의 매일밤 벌어졌던 폭력 시위가 1주일 동안 소강사태를 보이다가 다시 폭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달 시위에서 나온 500명의 부상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진압 경찰이었고, 총 200명의 시위대가 체포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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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마스크를 쓴 수 백명의 청년들은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있는 국립경찰본부 청사를 포위하고 경비 경찰을 향해 여러 색깔의 플래스틱 공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 플래스틱 볼이 돌멩이와 유리병으로 바뀌면서, 국립경찰과 카탈루냐 지방경찰은 진압봉을 휘두르고 고무탄 총을 발사하면서 폭력 진압에 돌입했다.

양측이 혼전을 벌인지 한참 뒤에 경찰은 진압 반경을 크게 외곽으로 넓힐 수 있었고, 시위대는 거리 한복판에서 쓰레기통 등을 불태우면서 맞섰다.

지역 비상대책 본부는 이번 충돌로 중상자 15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경찰봉으로 얼굴을 맞은 AP통신 사진기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관 한 명이 중태이며 현장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나간 중상자가 최소한 한 명 더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의 극심한 폭력사태가 몇 시간 이상 지속된 데에 비해서 이번 주에는 비교적 빨리 진압이 이뤄졌다.

바르셀로나 경찰은 이 날 최소 35만명의 시위대가 수도 중심가에 모여서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깃발을 흔들며 평화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부유층 지역 가족들까지 시위에 나섰고 지난 주 만큼의 폭력사태는 없었다고 했다.

카탈루냐의 이런 시위는 스페인 북동부 구석의 카탈루냐에서 새로운 독립국을 세우려는 풀뿌리 민간단체들이 조직하고 있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ANC의 엘리센다 팔루지 대표는 “우리는 카탈루냐 독립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치지도자들에게 9년에서 13년의 형을 선고한 대법원의 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평화시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스페인정부의 강경파들은 이 것도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주장한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게 분리독립은 스페인 헌법에 불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독립을 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분리독립 금지를 못박은 바 있다.

스페인 연방정부를 지지하는 카탈루냐의 시민단체 ‘카탈루냐 시민회’도 일요일에 바르셀로나에서 시위를 조직했다. 카탈루냐에서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주민 7.5% 가운데 절반 정도는 다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반대시위에 나서고 있다.

카탈루냐 사태는 오는 11월 10일 치러지는 스페인의 총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연임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극우정당 복스(VOX)도 26일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정치 집회를 열고 수천명이 참가했다. 이 당은 스페인이 둘로 찢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자기 당을 지지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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