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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귀환’ 우려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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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귀환’ 우려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패닉

뉴시스입력 2019-08-13 10:41수정 2019-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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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서 페르난데스 후보 승리
'페론주의' 계승자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페소화 가치도 한때 30% 하락, 시장 요동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정권의 귀환이 예상되는 예비선거 결과가 나오자 금융시장이 패닉(공포) 반응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38% 폭락했고,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도 한때 30%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Merval)지수가 37.93% 내린 2만7530.80에 거래를 마쳤다면서, 이는 달러로 환산하면 48%가 하락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거래 성적은 18년래 최악이다.

페소화 가치는 이날 장중 30% 가까이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여 15% 하락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국채 가치도 평균 25%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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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가 향후 5년내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에 처할 가능성이 지난 2일 49%에서 12일 75%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11일 치러진 예비선거 결과 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득표율 약 48%를 얻어 우파 연합인 ‘변화를위해함께’ 후보로 출마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을 제쳤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2007~2015년 집권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다.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포퓰리즘으로 여겨지는 페론주의의 계승자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아내이기도 하다.

예비선거는 득표율 1.5% 미만의 군소 후보를 대선 본선에서 걸러내기 위한 절차지만 본선의 전초전처럼 여겨진다. 경제 실패로 우파 마크리 대통령의 승리를 불렀던 페론주의가 재집권을 예고한 셈이다.

마크리 정부도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마크리 대통령 집권 시기 외채를 갚지 못하는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해 고통받았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사상 최대 구제금융 규모인 570억달러를 받았다.

WSJ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반감됐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치솟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8%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10%를 웃돈다.

경제학자이자 정치 칼럼니스트인 다도 가스파레는 “대처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새 정부)은 이 사태에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새 정부는 페론주의가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페소화의 약세는 중남미 3위의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주기적으로 부채질해왔다. 식당 경영자 도밍고 고메즈는 “모든 게 더 비싸질까 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되면 남미 경제권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포함된 남미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EU와 FTA 협상을 타결했다. 이 협정이 타결되면 세계 경제 4분의 1을 차지하는 8억명이 포함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이 만들어진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 협정을 지지하지만 페르난데스 후보는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본선은 오는 10월27일 치러진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의 득표율로 승리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상대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1월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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