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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美 부당한 관세 위협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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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美 부당한 관세 위협 철회하라”

뉴스1입력 2019-06-01 02:40수정 2019-06-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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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 시 멕시코 경제에 큰 충격 줄 것“
”신중성 최대한 발휘…WTO 제소 계획 당장은 없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위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민 문제로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멕시코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든 멕시코인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미국 정부의 태도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국민은 미국이 시도하는 방식으로 대우받을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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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의 흐름을 중단하지 않으면 6월10일 징벌적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멕시코의 금융자산을 강타하고 전 세계 주식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최후통첩은 지난 6개월의 집권 동안 일관되게 미국 대통령의 독설을 외면하며 대결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려 했던 오브라도 대통령에게 최대의 외교정책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멕시코 국민들은 정부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이 도전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 로비단체인 미국상공회의소는 법적 선택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보에 도전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상공회의소 한 관계자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불법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세를 계속 인상하겠다. 불법이민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 그때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6월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7월1일 10%, 8월1일 15%, 9월1일 20%, 10월1일 25%로 차례로 인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아보카도, 데킬라, TV, 포드나 닛산의 자동차 등 상품들의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멕시코는 경제에 큰 타격을 받는다. 멕시코는 수출의 약 80%를 미국에 의존한다.

마르펠로 에바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미국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초지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에바르드 장관은 ”멕시코에 대한 대우는 불공평하다“며 ”누구에게도 경제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바르드 장관은 트위터에서 ”멕시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미국에서 부를 일구며 수십년간 살아왔고,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자문인 피터 나바로는 멕시코가 ”매우 우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에바르드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멕시코가 이민을 억제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해 ”현재로서는 신중성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세계무역기구(WTO)를 관여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국경에서 체포된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경제 발전을 촉진해 이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이주자에 대한 태도를 나치 독일의 유대인 박해에 비유한 바 있다.

최소한 6명의 이주 아동들이 미국에서 구금 도중 혹은 석방된 직후 사망했다. 지난달 남서쪽 국경에서는 98,977명이 체포되면서, 이민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멕시코 증시는 개장 직후 2% 이상 하락을 나타냈고, 페소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3% 이상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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