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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당 2인자 차에 탄 채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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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당 2인자 차에 탄 채 체포돼

뉴스1입력 2019-05-10 12:01수정 2019-05-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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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야당 의원,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피신
WP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적 전략 짠 볼턴에 불만”
쿠데타에 실패한 베네수엘라 야권에 대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반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밤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에드가르 잠브라노 국회부의장이 차에 탄 채로 체포됐다.

면책특권이 박탈된 야당의원 중 하나인 아메리코 드 그라지아는 정부의 체포를 피해 급히 이탈리아 대사관에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라지아 의원은 10일 트위터에 “나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 환대해준 이탈리아에 감사한다”고 썼다.

친정부 성향의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는 지난주 실패로 돌아간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에 가담한 야당 의원 7명에 대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이후 야당 인사들에 대한 체포가 급박하게 이뤄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잠브라노 국회부의장은 카라카스의 그의 정당 본부를 나온 후 차에 올라탔다. 그 순간 베네수엘라의 정보기관 요원들이 무장한 채로 그의 차를 둘러싸고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한 채 잠브라노 부의장은 차 안에서 30분간 대치했다. 하지만 정보기관 요원들은 국회부의장이 안에 들어 있는 채로 차를 견인해 체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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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정보요원들에게 “암살자들!”이라고 외쳤고 잠브라노는 트위터로 “계속 싸울 것”이라고 쓴 후 연행됐다.

잠브라노 부의장은 현재까지 구속된 가장 유명한 야당 인사다. 중남미 인권단체 워싱턴 사무소의 데이비드 스밀드 베네수엘라 전문가는 “마두로 정부의 강경론자들의 재부상”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강경파들은 자신들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때 야당 인사들을 체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복스는 잠브라노 체포가 유럽연합(EU) 내의 단체가 베네수엘라 사태를 다룰 정치특사를 보내겠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일 것으로 추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과이도 측의 무장봉기 시도가 실패하면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회부의장은 정부가 반역죄로 고발한 10명의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정권 유지를 위해 더 강경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과이도 측은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석달 넘게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온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를 축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시민들과 군인들에게 대대적인 봉기를 촉구했다. 그를 지지하는 소규모 군사봉기도 일어났지만 진압되고 군 대부분이 마두로를 지지해 쿠데타는 실패하고 말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과이도로 교체하는 것이 쉬운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행정부 관리들과 백악관 보좌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 정부가 공격적으로 전략을 짜게 한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WP는 전했다.

과이도 측의 쿠데타 시도 당시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이라면서 봉기를 독려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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