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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베네수엘라 개입 착수…마두로, 野보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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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베네수엘라 개입 착수…마두로, 野보복 강화

뉴시스입력 2019-05-08 11:23수정 2019-05-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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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사실상 개입을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아메리카 소사이어티’ 행사 연설에서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베네수엘라 난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남미에 배치될 것이라고도 했다. 파견 기간은 5개월이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이와 관련해 “USNC 컴포트호가 모항인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에 배치 되기 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소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컴포트호가 다음달 노포크 해군기지를 출항할 계획”이라고 했다.

컴포트호는 배수량이 7만t이 넘는 초대형 병원선이다. 1000개의 병상과 1200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어 떠다니는 야전병원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도 베네수엘라 난민을 돕고자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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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부통령은 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전향한 마누엘 크리스토퍼 피게라 전 베네수엘라 비밀경찰 국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헌법을 따르고, 법치를 지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면서 추가 전향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친 과이도 성향 야당 의원 6명에 대한 형사소추 절차를 개시한 베네수엘라 대법원에게는 법치 수호라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판사 25명 전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2017년부터 대법원장 등 판사 8명을 제재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개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연합 8개국과 중남미 4개국이 베네수엘라 정치적 해법 마련을 위해 구성한 국제교섭그룹(International Contact Group)은 7일 회의를 열고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시위와 국회의원 면책특권 존중, 인도적 원조를 위한 무제한 접근 허용, 무장 시민단체 해산을 요구했다. 과이도 의장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또 “과이도 의장이 주재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회가 베네수엘라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친정부 제헌의회를 세우고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했다. 제헌의회는 지난달 임시 대통령을 자칭한 과이도 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IGC는 앞서 공정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룰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마두로 정권은 과이도 성향 인사들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7일 과의도 의장의 군사 쿠데타에 참여한 야당 의원 6명에 대해 반란 선동 등 혐의로 형사소추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

형사소추 대상은 전직 국회의장인 엔리 라모스 알룹과 루이스 에르만 플로리도 등 야권 저명 인사다. 대법원은 대상 의원을 7명으로 밝혔다가 별다른 설명없이 6명으로 수정했다. 앞서 과이도 의장에게 합류한 국회 부의장은 반역죄 등으로 기소됐다.

단 과이도 의장은 형사소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P는 마두로 정권이 지난달 과이도 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했지만 체포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50개국이 넘는 국가의 고위 외교관을 만나 쿠데타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좌파 정권이 탈퇴한 미국 주도 역내 방위 협정 복귀 안건을 회부했다.미국 등 국제사회가 더 많이 개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AP는 해석했다.

한편,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마두로 정권에 선 경찰의 충돌은 지속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영 인터넷 업체는 최근 유튜브와 일부 구글서비스, 기타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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