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환경운동가 또 피살…英남성, 페루서 시신으로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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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원주민들을 대표하는 활동을 펼쳐온 영국 출신의 종교 및 환경운동가 폴 매콜리(71)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아마존의 열대우림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유스 호스텔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매콜리는 오랫동안 석유 및 광물 채굴을 원하는 막강한 이권에 대항해 싸우며 차별받아온 페루의 원주민 사회를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펴왔다.

페루 정부는 지난 2010년 광물 채굴을 위해 아마존 밀림 지역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의 소요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매콜리의 거주권을 박탈하려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다.

페루 당국은 매콜리가 운영해온 유스 호스텔에 거주해온 6명의 청소년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지역에서는 환경운동가 살해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89년 브라질에서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가 살해당한 것을 비롯해 2005년 도로시 스탱 수녀, 2008년 프란시스코 다 시우바가 목숨을 잃었다.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환경운동가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리마(페루)=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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