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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또다시 암흑…마두로 “테러범이 불 질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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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또다시 암흑…마두로 “테러범이 불 질러 정전”

뉴스1입력 2019-03-27 10:09수정 2019-03-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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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미국 사이버 공격이 정전 배후”
러, 베네수에 100명 軍파병…미 “좌시 않겠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통신부 장관이 트위터에 남부 구리(Guri) 수력발전소 인근 설비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공개했다. © 뉴스1

베네수엘라가 또다시 암흑에 휩싸였다. 이번 정전 사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 일주일 동안 나라를 마비시켰던 최악의 정전 이후 2주 만에 일어났다.

전국을 강타한 정전 사태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파괴 공작’ 탓으로 돌렸다. 그 배후에는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인구(3000만명) 80%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남부 구리(Guri) 수력발전소 주변 시설에 괴한이 일부러 불을 질렀다”며 “범죄자들의 손에 의해 변압기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통신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화염에 휩싸인 전기 설비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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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수년간 누적된 투자 부족과 부실 경영, 부패를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끝없는 정쟁 속에서 또다시 암흑으로 뒤덮인 카라카스의 거리는 텅 비었고, 가게들은 일찍 문을 닫았다. 지하철 운행과 물 공급이 중단됐고 학교에는 24시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산부인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신생아가 사망했다는 보고도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감시 단체인 넷블록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18개 주의 통신망이 마비된 상태다.

앞서 7일 구리 수력발전소의 중앙 통제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전국 23개 주 중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19개 주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난 대정전 기간에는 공공병원에서 26명이 사망하고, 물 부족을 겪는 시민들이 하수구를 찾아헤매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전은 일주일 간 계속되다 복구가 완료됐으나 불과 2주 만에 재발해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정전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동맹국 러시아가 병력 100여명과 35톤(t)의 군수물자를 베네수엘라로 보내 미국과 러시아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러시아 외교부는 “베네수엘라의 법적 규범을 완전히 존중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이 조직한 쿠데타를 중단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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