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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구호트럭 누가 불질렀나…NYT “시위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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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구호트럭 누가 불질렀나…NYT “시위대인 듯”

뉴스1입력 2019-03-11 14:23수정 2019-03-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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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비디오 분석 “과이도 지지자 화염병서 불붙은듯”
미국 및 반정부 시위대 주장 모두 반박하는 내용
지난달 베네수엘라로 향했던 구호 물자 트럭이 마두로 정권이 고용한 갱단의 방화로 불탔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영상 분석 결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 시위자가 던진 화염병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의 소행이라는 미국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의 주장을 모두 반박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23일 마두로 측 경찰과 과이도 지지자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다리를 통과하던 약품 등이 담긴 트럭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카라카스의 폭군(마두로)의 부하들이 식량과 약품을 불태웠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트럭을 불태우라는 명령을 내렸다”면서 트럭이 불타는 영상을 배포했다.

베네수엘라애서는 수백만 명이 약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터라 이 영상은 마두로 정권의 잔혹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 TV와 전 세계 뉴스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NYT는 이들 영상들과 미공개 영상, 콜롬비아 정부가 공개한 영상 등을 분석하고 사건을 분석했다. 그리고 미 정부 주장과는 달리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자가 던진 화염병때문에 트럭에 불이 붙은 장면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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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트럭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다리를 막고 있던 경찰을 향해 한 반정부 시위자가 화염병을 던졌는데 화염병의 불붙은 심지가 병과 분리되어 트럭으로 날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30분 후 트럭은 화염에 휩싸였다. NYT에 따르면 이 시위자는 20분 전 다른 비디오에서는 또 다른 트럭에 불이 붙지 않은 화염병을 던졌다.

또 NYT는 비디오 분석 및 인터뷰 결과 트럭에 의약품을 선적했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럭 물품을 제공한 미국국제개발처는 트럭 물품들에 약품이 있다고 하지는 않았으며 그날 다리에 있었던 베네수엘라 야당 고위 관리 역시 트럭에 마스크와 장갑같은 의료품이 있었지만 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영상 분석에서도 비누와 치약 등의 공급품 상자가 보였을 뿐 약상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을 불태우기 위해 범죄자들과 계약하고 있다”고 했다.

NYT는 비디오 분석 결과 등을 보여주고 미 정부에 의견을 물었다.

미 정부 측은 이에 대해 성명을 통해 “목격자 진술은 마두로의 병력이 인도주의적 지원 차량의 입국을 폭력적으로 막았을 때 화재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마두로 측이 불을 직접적으로 붙였다는 주장에서는 한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마두로 측이 그날 구호 트럭을 막았기 때문에 어찌 됐든 마두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와 친미 우파 정권인 콜롬비아 사이의 관계도 더욱 꼬이게 될 전망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사건 당일 “마두로 대통령이 방화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측이 했다는 주장을 극구 부정했다. 그러면서 구호 트럭에는 유통기한이 만료된 물품이나 미국 무기 등이 담겨있었다면서 “가짜 작전이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썩은 음식을 나르던 트럭을 태웠다? 아니다 아냐. 이는 그들 자신, 이반 두케(콜롬비아 대통령)의 범죄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즈 콜롬비아 부통령은 “트럭 중 하나에 마두로의 명령으로 갱들이 불을 붙였다”면서 불타는 트럭 사진을 게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리 부근의 CCTV 화면을 미 관리들과 콜롬비아 기자들에게 보냈다. 영상에는 베네수엘라 경찰들이 구호 물품 차량에 최루탄을 던지자 그 충격으로 최루탄에 화염이 이는 장면과 트럭이 불타는 장면이 붙여 편집됐다. 마두로 측 병력의 최루탄이 화재 원인임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NYT는 이 영상에 대해서도 화재가 발생하기 전 13분간의 장면의 삭제됐다고 분석했다. NYT는 편집되지 않은 전체 동영상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콜럼비아 정부는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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