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국 봉쇄로 경제파탄…구호품지원은 ‘쇼’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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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아사 외무장관 유엔서 밝혀
"구호품 국내반입은 마두로가 명령해야"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그토록 애써 추진했던 베네수엘라 정부전복 쿠데타의 동력은 이미 상실되었다.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무장 군대의 충성심이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그 전략은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안 과이도 자칭 대통령이 국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등의 구호품 반입 날짜를 2월 23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 그는 “야당 대표는 경찰관 한 명도 움직일 힘이 없다”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절대로 말이 안되는 소리 ”라고 비난했다.

아레아사 외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정부를 잘 장악하고 이끌어가고 있으며, 기한을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도 그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거지가 아니다, 그리고 구호품은 미국이 주도하는 쿠데타 작전의 일부다” 라고 말하면서 구호품을 거부하고 반입을 막아왔다.

아레아사는 미국의 구호품이라는 건 “미국정부가 조직한 스펙터클”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봉쇄를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은 우리 경제를 봉쇄했다. 그 봉쇄로 인한 손해액이 30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른바 인도주의적 구호품으로 2천만달러어치를 보낸다고 한다. 이게 뭔가? 나는 너를 죽이겠다, 목을 졸라 죽인다, 그런 다음에 너에게 과자 한 개를 주겠다? 그러니 그건 다 쇼일 뿐이다”

아레아사 장관은 또 이보다 앞서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된다는 유엔헌장을 지키기 위한 일단의 국가들, 특히 중남미 국가들로 동조단체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 시리아, 북한, 쿠바, 니카라과 등 16개국의 대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를 발표했고 기자들에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지지국들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지지를 표명한 팔레스타인의 리야드 만수르 대사는 “전 날 이를 위한 모임에 50개국 대표가 더 참석했다”고 말했다.

아레아사 대사는 앞으로 이 단체가 며칠 동안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과 위험을 알리기 위해 일련의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겨냥해서 “ 모든 국가의 국민은 무력의 위협을 당하거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침략)수단의 압박아래 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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