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전방위 퇴진 압박…“모든 옵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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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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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제재 발표
볼턴 “군 당국, 민주적 권력 이양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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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를 제재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옵션을 논의 중”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제재 목적은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며 새로운 민주 정부가 들어서 베네수엘라 사태가 일단락될 때까지 마두로 정권의 국유자산 유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가 나온다면 제재를 해제하고 그 자산을 임시대통령을 자임했고 미국이 이를 인정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넘겨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비극적 쇠퇴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더 거세게 퇴진 압박을 가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군당국을 향해 “군과 보안당국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헌법적인 권력 이양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며 지난 주말 과이도 국회의장 지지를 선언한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무관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군사 개입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이 논의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과이도 의장은 PDVSA와 그 계열사인 미국 정유업체 시트고 페트롤리엄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에 착수할 것을 명령하는 등 국유자산 장악에 돌입했다.

현재 두 명의 대통령이 양립한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친정부 세력과 대통령을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반정부 세력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중국 등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어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국제사회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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