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공공행사 사유화 논란에 지지율↓…“日정부 위기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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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여론조사서 아베 지지율 49%
9개월 만에 50% 밑돌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9개월 만에 50% 아래로 하락했다. 최근 논란이 된 아베 총리의 ‘국가 공공행사 사유화 논란’ 탓이 크다. 아베 정권 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요미우리 신문은 15~17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9%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조사(10월 18~20일)보다 6%포인트나 급락했다. 50%를 밑돈 것은 지난 2월 조사 후 9개월 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로 지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가 45%로 가장 많았다. 지난 조사에 비해 10%포인트나 증가했다.

신문은 최근 국가 공공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を見る?)’에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다수 초대한 데 대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이 모임에 대해 파문이 커지자 내년부터 해당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내년도부터 모임을 중지하는 데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51%로 과반수였다. “적절하지 않다”는 36%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최근 내각 각료가 잇따라 불명예 사임한 데 대한 영향도 받았다. 지난 9월 개각 후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전 경제산업상과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이 잇따라 사임한 데 대해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52%였다. “그렇지 않다(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지 않다)”는 응답은 42%였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흔들리자 정부 내에서는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각료 사임과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를 들고 “국민에게 인상이 나쁜 일이 너무 연이어 일어났다. 정책으로 성과를 내 착실히 만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내 다른 간부는 “아베 총리의 신뢰도가 저하하고 있다. 상처가 아직 얇을 때 대세를 전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37%,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7%였다. 자민당은 지난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입헌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무당파층은 38%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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