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럭비대표팀의 ‘유일한 한국선수’ 구지원 집중 조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7일 12시 49분


코멘트

중학교 때 일본에 가 일본 럭비국가대표팀에 발탁
"한일 양국에서 응원해줘 기뻐"

일본 공영방송 NHK가 27일 럭비월드컵 사상 첫 8강에 진입한 일본 대표팀의 유일한 한국인인 구지원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NHK는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럭비월드컵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팀에서 유일한 한국인이 구 선수가 포워드로 활약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학교 때 일본에 와서 대표팀을 목표로 노력해온 구 선수가 동료들과 함께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 ‘꿈의 무대’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일본 대표팀에는 구 선수 이외에도 비일본인 선수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NHK는 특히 구 선수가 지난 7월 합숙 중 오른손이 골절되면서 시험시합에 출전할 수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실력을 인정받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게 됐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구 선수는 인터뷰에서 1차리그 최종전인 스코틀랜드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옆구리를 다쳐 교체됐을 때 “이제 월드컵 경기에는 못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없었다”고 털어놓았다.

NHK에 따르면, 당시 구 선수의 모습을 본 럭비팬들은 인터넷 상에서 “일본을 위해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 “한국인으로서 일본 대표로 뛰는 구선수를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넘쳤지만 “국적은 문제가 아니다. 구 선수의 의지와 남자다운 기질을 기리자”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구 선수는 인터뷰에서 “양국(한일)에서 응원해줘 기쁘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굉장히 기쁘겠다”고 말했다.

2019년 럭비월드컵은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