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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영화 ‘주전장’ 일본계 감독, 日우익들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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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영화 ‘주전장’ 일본계 감독, 日우익들에 ‘피소’

뉴스1입력 2019-09-20 14:00수정 2019-09-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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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전장’에 출연한 일본 우익 인사와 관련 인물들 <영화 ‘주전장’ 스틸컷>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주전장’을 제작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영화 ‘주전장’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가 단순한 매춘부라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관련된 자료와 연구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꼼꼼히 비교·검토한 영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25일 개봉해 현재까지 상영 중이다.

영화는 이들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폭로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을 미화시키는 아베 신조 정권 및 일본회의가 있다고 결론내린다.

NYT에 따르면 데자키 감독을 고소한 사람들은 총 5명으로 모두 영화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거짓이라고 인터뷰했던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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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데자키 감독이 편파적으로 영화를 만들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원고 중 한 사람인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부회장은 “‘역사 수정주의자’(revisionist)라는 단어는 악의를 최대한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고인 슌이치 후지키는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것은 누가 역사를 조작하는지를 밝히기 위한 싸움이다”며 “미국 자유주의자들도 보수층을 ‘차별주의자’ ‘KKK’ ‘나치’로 낙인찍지만 실제로는 그들 자신이 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영화에서 일본 우익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미국 변호사 켄트 길버트는 영화가 자신의 관점을 잘못 표현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동적인 작품”이라며 “위안부는 매춘부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길버트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며 “매춘부를 알고 싶다면 한국인을 봐라. 내 고향(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인 매춘부가) 전 세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인터뷰 당시에는 상업적 영화가 아닌 대학원 논문이 목적이라고 했다며 계약 위반을 이유로 데자키 감독과 배급사에 상영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이 요구하는 보상금액은 1300만엔(약 1억4000만원)에 달한다.

데자키 감독과 배급사를 대리하는 이와이 마코토 변호사는 “영화 속 모든 인터뷰 대상자는 데자키 감독에게 모든 편집권과 저작권을 준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NYT는 두 가지 버전의 해당 동의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데자키 감독의 지도교수이자 영화 속에 출연하기도 했던 나가노 코이치 도쿄 소피아 대학 교수는 “원고들은 그저 고소할 이유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내용이 자신들의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데자키 감독은 소송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나는 그들을 모욕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정보는 영화 속에 드러나 있고, 이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데자키 감독은 “내 결론은 최종적이지 않다”며 “내가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는 사실을 바탕으로 결론을 뒷받침했다고 생각한다”며 “내 주장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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