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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에 日실물경제 직격탄…韓 손님 ‘제로’ 골프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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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에 日실물경제 직격탄…韓 손님 ‘제로’ 골프장도

뉴시스입력 2019-09-19 11:47수정 2019-09-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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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본 찾은 韓관광객 전년 동월보다 '반감'
8월 일본에서 한국 수출 10% 감소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로 촉발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운동이 석 달째 계속되면서 일본 실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보다 절반 가량 줄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수출도 10%가까이 줄었다.

일본 관광업계 및 수출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대한 경강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아사히신문은 ‘노재팬’ 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관광업계 및 수출기업들의 실상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일본 남부 규슈(九州) 오이타(大分)현의 유명 온천 관광지인 벳푸(別府) 및 유후인由布院) 지역에는 최근 숙박객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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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 료칸·호텔 생활위생조합’에 따르면, 현 내 호텔 등 숙박업체 중에는 8월 한달 간 한국인 손님이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줄어든 곳도 있다. 이 조합의 한 간부는 “올해 내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은 한국과 가깝고 온난한 기후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온천 및 골프를 즐기기 위한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평소 같으면 이 무렵이면 예약이 늘거나 관광 문의가 쇄도해야 하지만, 이번 가을은 그런 조짐이 없다고 한다.

골프장도 한산하다. 오이타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골프장인 ‘퍼시픽 블루 컨트리 클럽’은 당초 이용객의 절반이 한국인이었으나 올 7월 이후에는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예약을 취소한 한국인은 1200명에 이른다.

오이타현 내 또 다른 골프장인 ‘벳푸 골프클럽’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골프장 지배인에 따르면 9월 들어 한국인 손님은 한 명도 없다며 “한국인 손님 감소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설마 한 명도 없을 줄은 몰랐다”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티웨이항공 등 한국의 저가항공사(LCC)들이 오이타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해, 오이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9월 오이타를 방문할 한국인 광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에서 절반 이하로, 10월에는 9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비명을 지르는 곳은 오이타현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 이른다.

일본 북단 홋카이도(北海道)의 관광업계도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애를 먹고 있다. 최근 들어 홋카이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홋카이도의 지방 은행인 호쿠요(北洋)은행은 지난 17일부터 관광객이 줄어들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숙박업체와 식당을 대상으로 긴급 대출상담을 시작하는 등 관광업계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수출기업들도 애를 먹고 있다. 8월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40%가량 대폭 감소했다. 아사히맥주는 주력 맥주인 ‘슈퍼 드라이’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 매장에서 아예 상품이 철거되기도 했다. 아사히맥주 측은 “한국에서의 판매에 영향이 나오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인정했다. 삿포로맥주도 한국에서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형 스포츠용품 업체인 ‘데상트’의 경우, 한국에서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출이 급감했다. 데상트의 홍보 담당자는 아사히신문에 “(매출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는 밝힐수 없지만 불매운동의 영향은 물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을 대표하는 캐주얼 의류업체인 ‘유니클로’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 유니클로 매장은 18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매출이 악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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