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는 ‘개인 의견’”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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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선 처분 방법을 결정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환경상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주장한 데 대한 질문에 “(하라다 환경상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눈 딱 감고 (바다에) 방출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에 가동이 중단됐으나,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와 외부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지하수 때문에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 주변에 설치한 약 40개의 우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방사성 물질을 희석 처리한 뒤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8월이면 이 오염수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스가 장관은 향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갖고 정중히 설명해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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