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들 “‘혐한’ 그만두고 한국과 함께 살아가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8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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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현지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일본발(發) 수출규제 등에 따른 양국 갈등에 편승해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현지 시민들이 그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도통신·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7일 오후 수도 도쿄와 오사카(大坂) 등지에서 열린 ‘일한연대행동’ 집회엔 주최 측 추산 총 45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한국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차별과 증오보다 우호를!”, “공존(共存)”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 나온 다른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도쿄 시부야(澁谷)역 집회에 참가한 재일교포 3세 여성은 “주변에서 ‘한국은 위험하다’고 얘기하더라도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작은 일이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 난카이 난바(南海難波)역 앞 집회에 참가한 오카사부 거주 대학원생 시오다 준(鹽田潤)씨(28)는 “(한일 간의) 정치적 대립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다”며 “이대로 가다간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교대로 마이크를 잡고 “(한국과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혐한을 부추기는 걸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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