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간 한국 관광객들, 동남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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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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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사진은 4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한산한 모습. © News1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사진은 4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한산한 모습. © News1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동남아시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시작된 한일 관계 냉각으로 한국 사회에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소재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불거진 7월에는 8%로 감소폭이 늘었다.

반면 우리 정부는 같은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닛케이는 “한국 경제의 침체로 지난해까지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지만 7월은 전년 동월 대비 5.9% 늘어나 증가가 탄탄했다”며 “(관광객) 인수자가 된 곳은 동남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위메프 통계를 인용, “9월12~15일 (한국의) 추석연휴 인기 해외 여행지는 1위가 베트남 다낭 2위가 방콕 3위가 괌으로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후쿠오카와 도쿄, 오키나와는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며 이러한 인기의 변동에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은 축소되고 동남아 노선은 확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의 관광 지출은 320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은 최대 관광 소비국이다.

닛케이는 “홍콩 시위나 중국의 대만 방문비자 발급 중단 등 아시아 각지의 정치적 긴장 상태도 관광을 흔들고 있다”며 “관광 산업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큰 산업이다. 관광 지출이 큰 주요 여행자의 흐름이 경제의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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