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 ‘유감’…北·中과 공동대응”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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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도 안바꾸면 나치올림픽 이후 가장 부끄러운 대회될 것"
"국회 차원 항의 방문…욱일기·독도 문제, 北에 공동대처 제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욱일기 사용을 허가한 것과 관련 “대단히 유감이다. 이는 IOC 정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본 욱일기는 제국주의 상징이다. 올림픽은 IOC 정신에 의해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한다고 돼있다. 일본이 태도를 계속 바꾸지 않는다고 하면 1936년 나치올림픽 이후로 내년 아베 올림픽이 가장 부끄러운 대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저는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라도 항의 방문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여론화를 시켜야 한다”며 “중국이나 과거 침략 피해 아시아 국가들이 있지 않나. 특히 중국, 북한을 중심으로 구체적 연대를 모색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IOC 위원들에게 욱일기의 정치적 심각한 문제를 알려야 된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필요하면 IOC 스위스 본부도 방문을 해서 IOC와 이 문제를 함께 공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IOC가 욱일기 반입에 대해서 하지 말라고 권유하면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상당히 무게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우선적으로 북한에게 이 사실을 연대하자고 알리겠다. 일본 욱일기 문제를 가지고 남북 간 막혀있는 관계도 뚫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나 싶다”며 “중국과도 연대하자는 일들을 한번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10월15일 평양올림픽 예선전 관계로 북측하고 접촉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한 월드컵 예선전이 평양에서 치러질 수 있어야하고 또 우리 응원단이 육로로 평양을 갈 수 있도록 북측과 이야기하면서 욱일기 이야기도 함께 공동대처하자고 제안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일본이 올림픽에 욱일기를 사용했을 경우에 “우리 선수들이나 외국 선수들이 시상대를 거부하는 사달도 일어날 것 같고 또 남북공동응원단이 꾸려질 경우 경기장 내에서도 일본 관중과 우리 남북관중들 간에 충돌도 상당히 우려가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자료에 ‘독도’를 표기한 것에 대해서 안 위원장은 “일본의 도발이다”면서 “이것도 역시 북한과 같이 연대하면 아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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