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조끼 시위도 부활하나?…1주년맞아 수천명 ‘거리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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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가 발생한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번 주말 시위 1주년을 기념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안 수정을 압박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노란 조끼 시위는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일어났지만 이후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면서 11명이 사망하고 424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1만2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후 시위는 최근 토요일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긴 했으나 28만2000명이 참여하며 절정에 달했을 때보다는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

이에 따라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주말 시위가 다시 시위 열기를 고조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위에 참여했던 고속도로 휴게소 근로자인 바니나(44)는 “1주년 기념식은 우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 사이에서조차 노란 조끼 시위가 가져온 성과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고 저소득층 등을 위해 100억유로 규모의 대책안을 내놓았으나 성과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극우와 극좌 세력들이 증가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시위에 참가했던 볼라턴은 “노란 조끼 시위가 소수의 급진적 시위대의 폭력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제 발등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니나는 “노란 조끼 시위의 가장 큰 업적은 교사와 병원 직원 등 여러 직종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불만을 거리로 쏟아내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위에 참여했던 장 자크 브로세이(63)도 “우리는 늘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더 악화됐을 거라고 말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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