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핵무기 있는 한 세계는 여전히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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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인터뷰서 경고
“냉전 끝나도 무기경쟁 계속돼… 모든 나라서 핵무기 없애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88·사진)이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여전히 거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4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냉전이 끝났다지만 핵무기를 가진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조금 진정됐지만 여전히 전쟁 상태”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자. 곳곳에서 습격과 총격, 항공모함과 전함들이 만들어지고 파견되고 있다. 이건 우리가 원했던 종류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고르바초프는 냉전시대였던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맺었다. 사거리 500∼5500km의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없애고 개발 및 배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이 역사적인 핵군축 합의로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이 유럽에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고 러시아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이 조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8월 이 조약을 탈퇴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핵무기#중거리핵전력조약(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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