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휴 그랜트와 英재무장관의 ‘악수 공방’…무슨 이유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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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영화배우 휴 그랜트와 재무장관 사이에서 악수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CNBC와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출간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은 최근 개봉작인 ‘아이리시맨’ 영화 행사에서 그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그랜트가 거부했다면서 “엄청나게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행사장에서 “그를 알아보고 손을 내밀며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악수를 거부했다. 당신과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비드 장관은 그랜트가 “나는 당신과 악수하지 않겠다. 당신이 문화장관일때 당신은 ‘핵트 오프’(Hacked Off)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내 친구들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핵트 오프는 2011년 시작된 해킹 퇴치 캠페인으로, 언론의 취재원 휴대전화 해킹 등을 규탄하며 책임감 있는 보도를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그랜트는 이 캠페인을 앞장서서 지지해 왔다.

자비드 장관은 “나는 휴 그랜트 같은 자들이 자신이 엘리트의 일부라고 여기면서 삶에서 어떤 지위를 달성했든 노동계층 사람들을 무시하는 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아버지가 버스 운전수인 가난한 노동자계층 출신이다.

하지만 그랜트 측 대변인은 그후 “내쪽의 이야기는 이렇다”면서 자신이 한 말은 정확하게 “꺼려하지 않으신다면 나는 당신과 악수하지 않겠다. 문화장관 시절 언론 피해자에게 무례하게 대했고 (그들의 주장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언론 피해자들은 장관을 만났을때 그의 태도가 경멸적이었다고 말했다”면서 “언론 피해자는 유명인도 아니고 언론 때문에 가족이 비극을 겪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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