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 제인폰다, 시위하다 체포된 상태로 바프타 공로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8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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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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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 제인 폰다(82·사진)가 불법 시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영국 아카데미(바프타·BAFTA) 공로상을 수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폰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바프타 브리타니아 시상식에서 ‘스탠리 큐브릭 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바프타 브리타니아는 1월 영국에서 여는 본상 시상식과 별도로 미국 영화인 위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행사다. 가디언은 “스탠리 큐브릭 상은 세계 영화사에 독창적 업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는 상으로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이 수상했다”고 전했다.

폰다는 18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동쪽 출입문 앞에서 기후 이상변화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의사당 경찰 공보관은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폰다를 포함한 시민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수갑이 채워져 여경에게 붙잡혀가는 폰다가 현장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향해 “고마워요 바프타”라고 외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폰다는 배우 헨리 폰다(1905~1982)의 딸로 영화 ‘클루트’(1971년)와 ‘귀향’(1978년)으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했다. 1970년대에는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에, 2000년대에는 이라크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해 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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