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왕, 손주 5명 왕족서 제외…왕실도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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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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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마들렌 공주와 세 자녀 <출처=마들렌 공주 인스타그램> © 뉴스1
스웨덴의 마들렌 공주와 세 자녀 <출처=마들렌 공주 인스타그램> © 뉴스1
스웨덴 국왕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다섯 손주를 왕실 명단에서 제외했다. 왕실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CNN과 BBC 등에 따르면,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브 16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칼 필립 왕자의 두 아들과 마들렌 공주의 세 자녀를 왕실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왕자와 공주 그리고 공작과 공작부인 등의 직함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왕족으로서의 직무는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왕위 승계 1순위인 빅토리아 태자비의 두 자녀의 왕족으로서의 지위는 유지될 예정이다. 스웨덴 왕실은 지난 1980년 후계 규정을 변경, 성별과 관계없이 첫째 아이가 왕위를 계승하도록 했다.

스웨덴 역사학자인 딕 해리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의 이번 결정은 왕실이 100년 전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왕족들이 공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실 규모가 커지면서 투입되는 자금도 커져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자금과 관련한 논의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리슨은 “왕실 명단에서 제외된 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구속받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필립 왕자와 마들렌 공주도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왕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선택을 통해 자신의 두 아들 알렉산더 왕자와 가브리엘 왕자가 인생에서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들렌 공주도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변화는 오랫동안 계획된 것으로 아이들이 개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형성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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