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름 무더위 사망자 1500명”…절반이 75세 이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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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에 시달린 프랑스에서 약 1500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 인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7월 동안 143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망자의 절반 상당인 974명은 75세 이상 노인으로 확인됐다.

뷔쟁 장관은 “이는 여름 평균 온열질환 사망자보다 상당히 많은 수”라면서도 “8월 한달 동안 1만5000명이 사망한 2003년에 비하면 10분의 1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보건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6월24일부터 7월7일, 이어 7월21일부터 7월27일 두 차례의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보건부는 첫 번째 폭염으로 567명, 두 번째 폭염 중 868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름 온열질환 사망자 평균의 9.1%를 웃도는 수준이다.

6월28일 남부 갈라르그 르 몽퇴(Gallargues-le-Montueux)에서는 사상 최고 기온인 45.9도가 기록되기도 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온실 가스 배출 수준이 높아지며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이 새로운 정상,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이 익숙하지 않은 유럽 건축 대부분은 이러한 고온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건축됐다.

2017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가정 중 에어컨이 설치된 가구는 5% 미만이다.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경우 대중 교통의 운행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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