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브렉시트 경제영향 하향 조정…무관세 등 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0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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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재 "경제축소 8%에서 5.5%로 축소 전망"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이른바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년 말 이래 시행한 꾸준한 준비작업으로 인해 예상한 만큼 크지는 않게 됐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또한 브렉시트 후에 영국 파운드가 급락한다 해도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가 국경에서 혼란을 빚고 영국 자산의 매각을 수반하는 무질서하게 이뤄질 경우 영국 경제를 5.5% 위축시킬 것으로 중앙은행이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11월에는 8%까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카니 총재는 그간 브렉시트에 대비해 세관 심사를 간소화하고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에 면한 플랑스 칼레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입품의 87%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등 영국의 조치로 이탈에 따른 영향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카니 총재는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로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EU와 합의해 원활히 이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파운드가 어느 정도 하락하면 중앙은행이 관여할 것인가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 같은 일을 과거에 한번 행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후에 파운드가 급락했으나 시세가 바로 복원 움직임을 보인 것을 거론하며 “시장 기능을 위해서 개입하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생각으로는 금융정책 때문에 시장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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