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7년만 ‘마이너스 성장’…노딜 브렉시트시 침체 불보듯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9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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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위기에 빠졌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둥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1.2%를 기록, 전분기 1.8%에서 0.6%포인트(p) 내렸다.

ONS에서 GDP를 담당하는 롭 켄트 스미스는 “제조업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고 설명했다. 2분기 제조업(생산량)은 전분기대비 2.3% 감소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하락해 1.2088 달러를 기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마이크 잭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며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칼날 위에 섰다”고 진단했다.

영국은 오는 10월31일 EU를 탈퇴할 예정인 가운데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합의없이 EU 탈퇴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영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노딜 브렉시트기 영국 증시는 5% 하락할 것이고 파운드화의 가치는 10% 급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GDP는 2020년까지 2%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여러 국가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영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력하다는 점에서 올해 독일이나 이탈리아, 일본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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