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사전 대비에만 103억 쓴 도미노피자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7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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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프랜차이즈기업 도미노가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미리 수입 원재료를 비축하기 위해 700만파운드(약 103억3400만원)를 썼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도미노 측은 이날 “브렉시트로 인해 (원재료) 공급망 붕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높아진 재고 수준이 2020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가 오는 10월31일 무역에 대한 보호조치 없이 노딜 브렉시트라도 강행하겠다고 EU를 위협하면서 무질서한 무역 붕괴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도미노는 밀가루와 치즈 등 자사가 의존하는 원재료의 3분의 2 정도가 영국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토마토 소스나 냉동 닭고기, 참치, 파인애플과 같은 다른 원재료는 영국 외 국가에서 수입한다.

다른 식음료 회사들도 브렉시트 후 공급망 붕괴나 수입 절차 장기화로 인한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맥도날드, KFC, 프레타 망제 등도 올 초 무질서한 브렉시트로 인한 공급망 붕괴의 심각성을 우려했고, 많은 기업들이 몇달동안 버틸 수 있는 물량을 비축해 놓으면서 일각에선 ‘영국에서 냉동·냉장고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공급 부족 우려는 의약품과 임상용 제품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 CNN은 영국이 EU로부터 의약품과 임상용 제품을 각각 75%, 50%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영국 보건사회부는 의약품 공급업체들에게 평소 수준보다 6주 정도 더 많은 분량의 재고를 비축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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