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 “日식민지 역사책임 묻자 韓에 무역규제 시작”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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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양국 갈등 격화시켜"
"사실상 韓 제재 돌입"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언론들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2일(현지시간) “일본은 한국을 신뢰할 만한 무역 상대국 명단에서 삭제하며 양국의 갈등을 격화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무역 분쟁은 한국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노동력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뒤 발발됐다고 강조했다.

BBC는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특정 국가를 제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 등 한국의 주요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수출입 공급망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해 전자산업계가 모두 난관에 직면했다고 해설했다.

BBC는 한국이 1910년부터 1945년 일본의 패전까지 식민 통치를 받은 역사가 있으며 8개월 전 한국대법원은 일본에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판결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은 한국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들은 1965년 양국의 국교를 정상화하며 해당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일간지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AZ)’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와 미국과 같이 예측 불가능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AZ 역시 한국대법원이 일본 정부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을 명령하며 갈등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결정에 대해 ‘정치적 보복’으로 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AFP 통신 역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보도하며 “일본과 한국은 과거 역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의 관계를 좀 먹어왔다”고 했다.

또 일본 측 연구원을 인용해 “이는 사실상 한국에 대한 제재”라면서 “양국의 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보수 성향의 일본 정부가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결정은 이미 긴박한 상태인 양국의 외교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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