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고 마지막 수색팀 귀국…“남은 1명 수습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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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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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온 긴급구조대 소속 소방청 대원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온 긴급구조대 소속 소방청 대원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News1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지원해 온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소속 소방청 국제구조대(KOSAR)가 사고 발생 두 달만인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귀국으로 소방청구조대는 모두 헝가리 현지에서 철수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난 6월24일 2차로 헝가리로 떠난 국제구조대의 소방청 대원 12명은 이날 오전 9시10분 폴란드 항공기 lo097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서 국제구조대의 입국 신고식을 받은 정문호 소방청장은 대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한뒤 “임무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고 수고했다”며 “특히 35도가 넘는 고온에 폭염까지 겹친데다 수색범위도 넓고 어려운 현지에서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정 소방청장은 다만 “실종자 한 명을 수습하지 못해 아쉽다”며 “여러 어려운 조건을 감안할 때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지 구조대 지휘관 김승룡 수도권특수구조 대장은 현지수색 상황에 대해 “수심이 조금 내려간 상태였기 때문에 갯벌과 수풀이 우거져 수색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철수한 이후에도 헝가리 정부가 8월19일까지 수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물한 허블레니아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7명마 사고 당시 구조됐고 나머지는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1구를 뺀 25구가 수습됐다.

외교부는 29일 이태호 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중대본 임무를 30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소방청 국제구조대와 함께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직원들은 31일 오전 7시1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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