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캐리람 만나…“시 주석, 홍콩 시위해결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5일 0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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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만났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 주석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차 상하이를 방문한 람 장관과 만났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후 시 주석과 람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람 장관은 시 주석에게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해 보고했다. 시 주석은 람 장관이 홍콩을 이끌고 임무를 다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람 장관을 신뢰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력을 억제하고 법에 따라 혼란을 막는 것이 홍콩에 직면한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대화, 민생 개선도 촉구했다.

특히 홍콩 각계각층 사람들이 일국양제 방침 등을 관철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SCMP가 신화통신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과 람 장관의 회동에는 양제츠(楊潔?)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공안부 당서기가 참석했다.

공안부장인 자오커즈는 지난 9월 시 주석이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특별행정구 신임 행정장관을 만날 때도 배석한 바 있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 치안부대가 홍콩, 마카오 문제가 중국 본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홍콩 통치를 강화할 방침을 결정했다.

람 장관은 오는 6일 중국 지도부에서 홍콩 문제를 관장하는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베이징에서 만남을 갖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람 장관이 중국 4중전회에서 정한 지침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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