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칙적 합의 이뤘다”…美 “해결해야 할 문제 남았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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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여 양국이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면 USTR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USTR은 성명에서 “양국 무역 대표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현재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차관급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국 정상은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의 반(反)정부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하면서 서명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전체 협상의 60%에 이르는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선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으며 곧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격을 우려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해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이 완전히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양국 고위급 무역대표들이 협상 과정에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1단계 무역합의가 완료될 때까지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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