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곳 통제’ 中 베이징, 얼굴 인식으로 지하철 승객도 감시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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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지하철 승객의 얼굴을 수집해 정부가 부여한 ‘신용 등급’에 따라 보안 검색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개찰구에 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설치해 ‘화이트 리스트’(경계할 필요가 없는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신속히 통과시키고, ‘요주의’에 오른 사람은 추가 검증을 하는 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잔밍후이 베이징시궤도교통통제센터 주임은 29일 지하철 운영과 발전에 관한 포럼에서 “신체검사와 수하물 검사를 포함하는 현행 보안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잔 주임은 “승객들이 지하철역에 진입할 때 얼굴을 스캔하는 카메라를 설치해 보안 등급 별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신용제도를 만들어 검색요원이 이 정보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잔 주임은 얼굴인식 보안검색 도입 시점이나 승객 분류에 사용되는 기준, 어떤 행동이 추가 검사를 받게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마트 계산대에서부터 놀이공원까지 얼굴 인식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광둥성 선전 지하철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고, 베이징에 건설 중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최근 방문객들의 입장료 지불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입구에 얼굴 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공안부 주도로 얼굴인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중인데, 13억 중국인 얼굴을 3초 안에 90% 정확도로 식별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 국가권력의 통제 강화 등 얼굴인식 기술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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