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대형화’ 추세에…中정부, 1·2위 조선업체 20년 만에 합병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8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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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쟁 당국이 자국 1, 2위 조선업체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간의 기업결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기업 담당 정부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25일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이 합병하는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조선그룹(CSGC)이라는 새로운 중국 국영 조선업체가 출범하면서 기업 규모에서 세계 1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CSSC는 지난해 기준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11.5%로 2위를 기록했고 CSIC는 7.5%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양대 국영 조선사를 20년 만에 합병하는 것은 세계 조선업의 대형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에서는 대형 조선사 간의 합병 승인 사례가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으로부터 심사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업결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쟁당국이 합병을 승인한 근거와 기준 자체는 현대중공업그룹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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