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냉동트럭 중국인 39명 죽음에 中매체 “영국 책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5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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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인근에 주차된 냉동 트레일러에서 중국 국적자 39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 일의 책임이 영국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자 논설에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라면서 “영국과 유럽 각국이 사망자들을 죽음으로부터 지킬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경찰당국은 지난 23일 영국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의 냉동 트레일러에서 발견된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파악했으며 모두 중국 국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지난 2000년 영국 도버 항구에서는 토마토 트럭 짐칸에 실린 중국인 시신 58구가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영국은 20년 전 도버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영국과 유럽 국가들이 인권 문제에 모든 책임을 다하고 중국 사람들을 학대와 급사로부터 보호하는 데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헀다.

유럽에서는 트럭을 이용해 영국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영국 측이 하루빨리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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