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NBA, 中 공산당 자회사냐?”…홍콩시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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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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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도 비판… “중국은 홍콩의 권리와 자유 축소해”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미국프로농구(NBA)와 나이키를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개최한 중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는 홍콩과 함께 있다. 우리는 홍콩이 비폭력 시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은 홍콩에 개입해, 국제 협약에 의해 보장받았던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20일 홍콩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네이선거리에서 충돌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10월 20일 홍콩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네이선거리에서 충돌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NBA와 나이키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편을 들며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의 반발로 이를 삭제했다. NBA는 협회 차원에서 사과 성명을 냈다.

펜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NBA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중국 공산당에 동조한다”라며 “마치 독재정권이 완전히 소유한 자회사처럼 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 내 매장에서 휴스턴 로키츠 관련 상품을 치운 나이키도 꼬집었다. 나이키는 또한 신발 디자이너 중 한명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했다 중국에서 불매 운동 조짐이 일자 중국 매장에서 해당 디자이너의 신발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나이키는 인권과 사회정의에 앞장서는 회사처럼 보였지만, 홍콩과 관련해선 사회적 양심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미중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중국 지도자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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