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좋지만’…파푸아뉴기니, 유해물질 유출 中기업에 ‘철퇴’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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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국가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유해물질 유출 사고를 일으킨 중국 기업을 상대로 ‘무기한 시설 폐쇄’라는 철퇴를 내렸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광물자원청은 중국야금과공집단이 운영 중인 라무(RAMU) 광산과 니켈 제련소가 환경안전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21일부터 이들 시설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 제련시설은 모두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야금과공집단은 지난 2012년부터 라무 광산에서 니켈 및 코발트 등을 채굴해 가공해왔다. 이를 위해 광산과 제련소 사이 135km 거리를 파이프로 연결, 니켓 등을 슬러리(고체와 액체의 혼합물) 형태로 운반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8월24일 파이프라인을 흐르던 유해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유출 사고로 제련소 인근 바다와 토양이 붉은색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환경파괴 행위라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파푸아뉴기니 당국은 이후 사고현장을 점검하고 광산과 제련소의 시설을 확인하는 등 조사 활동을 벌여왔다. 광물자원청은 중국 업체의 유지보수 노력이 불충분하고 유출방지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광산과 제련소 시설이 언제 다시 가동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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