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대사 “美의 아태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강력 반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3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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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제협약 준수…핵 투명성 유지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강력 반대"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구 소련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지난 2일 탈퇴하면서 중국을 핑계로 삼은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대사는 이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들’을 주제로 열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을 조약 탈퇴의 구실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의 근거 없는 비난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근본적으로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흔들림없이 추구해왔다”면서 “중국은 자국 방어를 위한 핵전략 역시 완전히 투명한 정책으로 고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핵무기들은 규모 면에서 지극히 제한적이며, 세계 평화와 안보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대사는 수십년 동안 중국은 모든 다자가 군축 협상과 무기규제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왔고 유엔군축회의를 비롯한 모든 회의에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무기 경쟁에 반대하며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수호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미국의 비판에 대해 그는 “미국의 INF 탈퇴야말로 미국의 일방주의와 국제협약 의무의 위반을 입증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안보리 긴급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18일 미국이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소집을 요구해 성사된 것으로 장대사는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며 미국이 냉철함을 되찾고 자제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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