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닿는 한 도움줄 것” 시진핑, 현실적 대북지원 방안은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1일 16시 18분


코멘트

北식량난에 쌀·비료 등 인도지원 규모 늘어날 듯
제재로 경협 본격 추진 어려워…관광업 활성화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중국이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위해 어떤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와 경제 발전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경제 개선과 민생 개선을 이루려고 한다”고 말해 북중 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으론 대북 인도적 지원이 꼽힌다.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북한이 극심한 가뭄과 식량난을 겪고 있는 만큼 쌀과 비료 등을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에 쌀 102만 달러 상당의 쌀 1000t과 5500만 달러 상당의 비료 16만2000t을 지원했고 올해에도 300만 달러 상당의 비료와 자전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길에도 이같은 선물을 내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도 북한을 찾을 때마다 상당한 양의 식량이나 중유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여전한 데다 미중간 무역 갈등까지 격화되고 있어 중유를 지원한다거나 대규모 경제 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본격화될 북중간 경제협력을 대비해 관련 지원 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 수행단에 중국 경제정책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허리펑(何立峰) 주임(장관) 등 경제각료들이 포함된 것도 중국의 이같은 경협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특히 대북 제재로 중단된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협력 프로젝트 재개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도 이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시 주석이 방북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국가관리 경험을 교류’하고 교육, 문화, 체육, 관광, 지방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한 만큼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관광업의 경우 유엔의 제재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북한을 지원할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이에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