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만찬사에서 “북중 우호관계 더욱 강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1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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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피할 수없는 추세"
김정은 "북중 우호관계의 새로운 장 쓸 것"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타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70년간 북중 우호관계를 언급하면서 “양국 기성세대 지도자들이 만들어 놓은 귀중한 자산인 전통적 우호관계는 상전벽해와 풍운과 같은 변화에도 굳건하고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금 전 김 위원장과 많은 성과가 있는 회담을 했다”며 “양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가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양국이 변함없이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의 장을 계속 써가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대중의 열망이자 피할 수 없는 추세이며, 평화와 대화라는 기치를 계속 들고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새로운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일치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 체제하 북한의 발전도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조선노동당(WPK)과 인민들이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 개선에 집중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시행했고, 북한 사회주의 건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지도하에 북한의 사회주의가 끊임없이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과 협력해 양국 관계와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공동 번영을 위한 밝은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고자 한다”면서 “열렬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국은 우의를 함께 나눴다. 북중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양국은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서로 협력하고 지지하는 훌륭한 전통을 만들었다”며 “시 주석과 지난 1년간 네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양국 우호관계가 눈부신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방금 나는 시 주석과 새로운 시대에 북중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강화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의 강한 영도 아래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들이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위대한 성취를 이룩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북한은 예전과 같이 중국과 함께 하면서 북중 우호관계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환영 만찬에 앞서 조선노동당 중앙본부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 전원과 후보위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와 기념 사진도 찍었다. 환영 만찬에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불참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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