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석 방북에 허리펑 발개위 주임 대동 ‘의미심장’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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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21일 방북에 주요 인사를 대거 대동, 그가 얼마나 이번 방북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를 짐작케 한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 경제의 사령탑인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주임을 대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의 사령탑으로, 모든 경제 현안을 조정하는 공산당의 위원회다. 발개위는 ‘작은 국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조직이 방대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중국은 당군정에서 당이 우위다. 당의 경제 기구를 총괄하는 사람이 발개위 주임이다. 행정부는 국무원 부총리가 경제를 총괄한다.

시 주석은 시자쥔(習家軍)의 일원인 허리펑을 발개위에, 역시 시자쥔의 일원인 류허를 국무원 부총리에 각각 배치해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당 우선 원칙에 따라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허리펑이 위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 그런 허리펑을 동반한 것. 이는 북한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국 주도의 유엔제재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주석은 유엔 제재는 동참하지만 식량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더 나아가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하기 위해 허 주임을 대동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외에 시 주석은 이번 방북에 외교라인의 주요 인사를 모두 대동했다. 중국의 외교라인을 평양으로 옮긴 듯하다.

왕이 외교부장은 물론,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위원인 양제츠가 시 주석을 수행했다. 이뿐 아니라 시 주석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처 주임도 시 주석을 수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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