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업체 돼지고기 수입 중단…멍완저우 건 보복?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9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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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캐나다산 제품 검역 강화…문제시 반품·폐기”

중국이 돼지고기에서 사료 첨가물 ‘락토파민’이 나온 캐나다 업체의 제품 수입을 중단한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외교적 마찰을 빚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舟) 부회장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난징 세관은 캐나다 프리고 로얄(Frigo Royal)이 수출한 돼지고기 제품에서 많은 나라가 금지하고 있는 사료 첨가제 락토파민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프리고 로얄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며 회사 소속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증명서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세청은 캐나다산 돼지고기 검역에서 락토파민 등 불법 첨가물이 있는지 검사하고 문제 제품은 전량 반품 또는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당국은 “락토파민이 정말로 제품 안에 들어 있었는지, 있다면 어디에서 왔고 왜 그랬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수출 증명서를 발급할 때는 해당 나라의 규정을 준수한다는 점을 확인한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보고는 받았지만 (락토파민이) 검출됐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근육 약’으로 알려진 락토파민은 돼지의 성장을 촉진한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는 이를 금지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 캐나다 당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 혐의와 관련한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이래 양국 관계는 냉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멍 부회장 체포 뒤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체포했으며,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업체 2곳의 허가를 정지했다. 캐나다산 카놀라씨 신규 수입도 금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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