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재개에 긍정적 역할 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8일 07시 13분


코멘트

와일더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미국에 과시하려는 극도로 전략적 움직임"
세이모어 "시진핑, 김정은에 핵과 미사일 시험중단 유지 권고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불과 1주일 앞두고 2013년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 국빈방문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 자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미국에 과시하려는 극도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워싱턴과 서울의 메시지를 평양에 전달함으로써 비핵화 협상 재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도 “시 주석이 교착상태인 북미 핵협상 시작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2013년 주석 취임 후 한번도 답방에 나서지 않던 시 주석이 과연 성공적으로 북미 대화를 재개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중국이 북미대화 재개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동결 대 동결’의 지속”이라면서 “따라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인내심을 갖고 (핵 및 미사일 발사)시험 중단을 유지하라고 권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마찰을 빚고 있는 무역 분야와는 달리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동결 대 동결’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